서양철학 - 칸트의 이성이론
칸트의 이론이성은, 모든 인식이 경험과 함께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인식이 경험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경험 인식조차도 우리가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것과 우리 자신의 인식 능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칸트는 이런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이 생각을 살펴보자면, 모든 인식은 경험과 같이 생겨나지만, 그렇다고 감각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모든 인식의 원인은 경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성론자 라이프니츠는 사물의 본성에 관한 탐구는 우리 정신의 본성에 관한 인식이며, 우리 밖에서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칸트는 우리 인간의 이성이 우리 밖의 사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경험론자들이 옳게 파악했듯이 감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각 재료 없이는 아무런 내용 있는 인식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칸트는 경험론에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하지만 이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감각의 인식은 그냥 수시로 수용되는 잡다한 것으로 보고 이것이 나에게 정돈될 때 하나의 객체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칸트에 따르면 이런 수용하는 정돈의 형식을 선험적인 것으로 보고 두종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인식을 ‘감성의 형식’, 순수한 지성의 개념이 ‘지성의 형식’입니다. 이 형식들의 작동 없이 감각 경험만으로는 아무런 인식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따라서 모든 인식에는 이성의 선험적 작용이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라이프니츠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공간과 시간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데카르트나 로크 등은 그것을 공간과 시간을 존재하는 사물의 속성으로 보았습니다. 뉴턴은 공간과 시간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라이프니츠는 감각적으로 표상되는 사물 사이의 관계로 보았습니다. 결국 뉴턴은 공간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데카르트는 성질로 존재하며, 라이프니츠는 존재하는 게 아닌 인간의 인식에 의한 상대적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칸트는 공간과 시간은 경험적인 실재성을 가지며, 초월적인 관념성 또한 가진다고 했습니다. 칸트는 이와 같은 공간과 시간 파악에서 무엇이 실재한다고 말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이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이런 방향에서 공간과 시간 자체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시간이 언제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칸트는 공간과 시간이 감성적 의식의 선험적 표상이라고 주장했고,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질서이자 현상하는 사물의 규정이라고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에게 어떠한 무엇이 인식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런 종합 작용을 칸트는 사고라고 부르며, 사고 작용하는 이성의 기능을 지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사고 작용에서 틀로 기능하는 4종류 12개의 개념 표상들은 지성이 스스로 마련해서 있는 기본적이라고 보고 이것을 순수지성 개념으로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식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시간과 공간 틀 안에서 우리에게 인식되는 사물이 우리에게 대상으로 존재하게 됨을 뜻합니다. 그래서 칸트는 경험의 일반가능성의 조건들은 동시에 경험의 대상들의 가능성의 조건들로 결론짓습니다.
칸트에 의하면 우리 의식은 감각이라는 통로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들을 자신의 선험적인 표상에 따라 무엇인가를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인식됨으로써 그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대상으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의식의 선험적인 순수한 원리들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이자 인식된 사물, 즉 우리에 대해 존재하는 것을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원리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의식의 기능을 칸트는 초월적이라고 칭했습니다.
이런 칸트의 생각은 신의 이성이 사물의 존재 원리라는 신이성론 사상의 사물 존재는 우리 인간의 의식과는 무관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의식이 실재하는 사물의 존재를 인식할 때 신의 이성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에 의해 규정 받는 다는 뜻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칸트의 실천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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