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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경험론과 비판철학

by 원더르 2022. 5. 25.

경험론

경험론은 서양 근대 철학의 이성론을 비판하며 등장했습니다. 경험이란 감각기관을 통하여 느낀 것, 곧 자각을 뜻합니다. 그래서 경험론은 경험주의 또는 감각주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험론은 인식과 생각의 출발점을 이성이라고 보는 이성론과는 반대로 감각 경험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경험론은 모든 인식뿐만 아니라 타당성의 근원도 경험에서 찾습니다. 이성론자들이 인식의 타당성은 인식의 확실성에서 보증되며, 인식의 확실성은 수학적 보편적 이성에 근거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 포스팅에서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모든 지식을 수학적으로 전개하고자 한 이성론에 반하여 인식의 확실성은 경험만이 다라고 주장하는 게 경험론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공간과 시간상에서 감각적으로 경험된 것만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실존한다고 믿으며, 그 이상의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실증주의로 귀결됩니다.

 

이 경험론은 중세 말 베이컨의 전통을 승계한 로크, 버클리, 흄 등 영국 출신의 철학자들에 의해 주장됩니다. 그래서 이성론이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 유럽 대륙 출신 철학자들이 주장했다면, 경험론은 영국 출신 철학자들이 주장하여 영국경험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경험론은 데카르트의 본 유 관념론 내지는 이성 원리들을 비판하면서 시작하는 로크의 인간지성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경험론을 또 반박하기 위해 라이프니츠는 신인간지성론을 작성했습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경험론과 이성론은 이론체계가 발전되어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판철학

이후 비판철학이 대두되는데 비판철학의 대표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칸트입니다. 칸트가 이성론과 경험론 둘 중 경험론에 가까웠습니다. 인간의 모든 인식은 경험에서 시작되며 거기에서 끝난다는 경험론자의 견해를 취했으니까요. 하지만 칸트는 경험론자들을 비판했습니다. 모든 원리가 경험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원리가 경험으로부터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이성이 일부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경험 자체가 이성의 결과물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칸트는 인간 정신에 경험으로 주어진 상환을 받아 들이는 개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증명하였습니다. 경험은 인간 정신의 선험적인 활동으로 나타낸 것이며, 이러한 인간 정신은 모든 사물과 사건을 공간과 시간의 형식을 통하여 인하여 그것들을 개념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결국 칸트는 이성론도 일부 수용하면서 경험론과 이성론을 통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칸트 비판철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칸트 비판철학의 관심사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규정은 전제로 깔아두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무엇인가 라는 게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칸트가 결국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이성에 허용되는 지식과 행동, 희망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칸트는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하는 것이 그 유명한 ‘인간 이성의 비판’이고 칸트의 비판철학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또 세분화하여 인간 이성에 있는 것을 그대로 표상하고 관조하는 능력, 실천하는 능력, 반성과 판단 능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칸트는 인간의 의식 활동의 원리인 이성을 이 세 가지로 보고 각각 ‘이론적 이성’, ‘실천적 이성’, ‘반성적 판단력’이라 부릅니다.

 

칸트에게서 ‘이성 비판’은 인간 이성이 인식할 수 있는 것과 인식할 수 없는 것, 마땅히 해야 할 것과 안 댈 것, 희망해도 좋은 것과 희망할 수 없는 것을 판단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바로 이성 자신이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작업이며, 한계 규정되는 이성은 순수이성이라고 합니다. 순수 이성을 규정하는 작업은 매우 철학적 작업이고 철학적 작업의 대상은 이성 그 자체입니다. 칸트의 이 철학적 작업은 ‘순수 이성 비판’이 되고 이런 작업의 결실이 ‘이론 철학’, ‘실천 철학’, ‘희망 철학’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칸트의 이론 철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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